남편과 함께한 가족여행:-)

가족이 단촐할 때 가볍게 여기저기 가고픈 마음에 남편을 조르고 졸라서 스페인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대학생때에는 항공권도 스스로, 여행루트도 스스로, 그래서 여행기간내에 필요한 기차, 국내항공 등 이동수단도 스스로 찾고 또 찾아 시간도 맞추어보고...여행계획을 세우는 것만 몇달이 걸렸지요. 그것도 나름 쏠쏠한 재미였지만..직장인이 된 지금은...시간이....도저히...체력도...도저히..

마침 친구가 아이엠투어를 통해 여행을 다녀왔는데 무척 좋았다고 하여 망설임 없이 견적을 받고 여행계획을 세웠어요. 제가 가고싶은 도시만 말씀드렸는데 이동수단까지 고려하여 깔끔하게 계획을 세워서 주시더라구요. 무척편했어요. 역시 편한게 최고죠! 게다가 가격적인 면도 굉장히 맘에 들었어요. 여행사를 통해 여행을 계획하면 거품이 심하다는 편견을 와장창 깨주었답니다. 요즘 주변에 자신있게 추천 중이예요. 

저는 12박 13일로 스페인 여행을 다녀왔어요. 이것 저것 많이 보는 것도 좋지만 조금 여유를 가지고 허니문 느낌으로...여행을 다녀오고  싶었기에 4개의 도시만 다녀왔답니다.  

바르셀로나(5일)-세비야(3일)-론다(1일)-마드리드(3일)로 다녀왔어요.

우선 바르셀로나!

제가 가장 기대했던 도시예요. 사실 남편과 휴가일이 맞지않아..일주일정도만 다녀올까 했을 때 바르셀로나만 가려고 했어요. 다행히 기간을 조금 늘릴 수 있어 더 좋았지만요.

가우디의 건축물은 기대 이상이였어요. 여행사를 통해 가우디 버스투어도 넣었는데 남편도 저도 무척 만족스러웠어요.(아이엠투어를 통해 투어를 신청하는 게 더 저렴한것 같았어요.)

멋지게 사진도 남겼답니다.

저는 신혼여행 느낌을 내고 싶어서(남편은 비웃었지만) 스냅도 예약을 하고 갔어요.(이건 개인적으로..) 둘이서 가는 여행이라 함께 사진찍기 힘들거라고 남편을 열심히 꼬셨어요. 시간여유가 있으신 분은 스냅촬영도 좋은 것 같아요.

케이블카도 탔어요. 비추가 많았지만..남편이 워낙 타는 것을 좋아해서 한번 도전해봤어요. 대기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고 바다 위로 지나가는 스릴이..저는 재미있었어요. 요것도 시간 많으신 분 들은 한번쯤 타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참고로 저는 몬주익 성까지는 가지 않았답니다.(몬주익 성까지 가려면 걸어서 또다른 케이블카로 갈아타고 올라가야해요) 이것만 타고 풍경을 감상하다 택시타고 내려갔어요. 무척 더웠거든요. 걷고 싶지 않았어요. 허허

바르셀로나의 숙소는 B호텔이였어요. 메트로를 타고 여기저기 이동하기도 좋고 바로 옆에 아레나쇼핑몰이 있어서 편했어요. 특히 분수쇼 하는 곳이 근처라 편하게 구경하고 또 편하게 호텔로 들어가 쉴 수 있었어요. 방은 깨끗했고 조식은 무난했어요.

두 번째 도시 세비야!

꼬불꼬불 길이 정말 정신 없었어요. 세비야 플라맹코가 최고라 하여 미리 예약을 하고 숙소를 나서는데...길을 묻고 묻고 또 물어도 뭔가 제자리를 도는 것만 같고...간신히 찾아서 플라맹코 공연을 보았답니다. 그래도 도시가 작은 느낌이라 금방 길을 익힐 수 있었어요. 길을 대충 알고 보니 플라맹코 공연장과 숙소는 정말정말 가까웠어요...그럴 것 같더라...

스페인 광장은 정말 멋졌어요. 스페인광장 주변으로 호수?가 있는데 배를 타고 노를 저을 수 있어요. 6유로로 한번쯤 해볼 만 했어요.(이것도 시간 많은 사람만 추천)

세비야 숙소는 쁘띠 팰리스 산타 크루즈. 깨끗하고 무난함. 조식은 B호텔 보다 별로.

세번째 도시 론다!

론다는 반나절만으로도 다 둘러 볼 수 있다고 해요. 저는 숙소를 파라도르로 잡아주셨는데 스페인에서 묵었던 숙소 중에 가장 좋았어요. 호텔 바로 앞이 유명한 누에보 다리예요. 호텔에서도 볼 수 있어요.

저는 이곳에서 점심 때 낮술을 하다가...술이 취하는 바람에...많이 둘러보진 못했어요. 그래도 멋진 다리와 풍경을 보았으니 만족해요.(스페인은 더워서 그런지 술이 더 빨리 취하는 것 같아요. 참고하셔요.)

숙소는 파라도르 론다. 방도 깨끗, 조식도 맛있어요.

마지막 도시는 마드리드

미술관이 많아서 더욱 좋은 곳 인 것 같아요. 시간이 없어서 프라도 미술관 밖에 가보지 못했지만...일정이 넉넉하면 하루종일 미술관 투어를 해도 즐거울 것 같아요.

마드리드에 있을 때엔 근교인 톨레도에도 들렀어요. 그래서 더 시간이 없었는지도...

옛 수도였다고 하는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유럽느낌? 예쁜 건물들을 실컷 볼 수 있었어요. 꼬마기차도 탔었는데 재미있더라구요.(무조건 오른쪽에 타세요.)

마드리드의 숙소는 파세오 델 아르테. 깨끗하고 조식 무난. 위치가 좋았어요.

다음번 여행도 아이엠투어를 통해서 갈 것 같아요. 합리적인 가격, 꼼꼼한 여행계획. 정말 맘에 쏙 들었어요. 여행 전 챙겨주신 가이드북도 정말 유용했어요. 자유여행이라 일일이 찾아봐야하는 대중교통수단도 깔끔하게 정리해서 넣어두셨더라구요. 전 걱정쟁이라 여행 전 항상 여행자 보험을 들고 출국하는데 아이엠투어를 통해 계약하니 여행자 보험까지 한번에! 정말정말 편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