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25 DAY20 - PARIS

루브르에 예상보다 늦게 도착하여 허겁지겈 뮤지엄패스 2일권을 구입해서 입장했습니다. 두 아이에게는 오디오가이드를 빌려주고, 아이들에게 가이드를 맡겼습니다. 원하는대로 보고싶은 작품 찾아서 가라구요...예상한대로 미로 같은 루브르에서 헤메며 다녔습니다. 방대한 규모 라서 자세히, 음미하면서 볼 수가 없을 뿐더러 제목조차 영어는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오직 불어로만...

• 제리코의 <메두사호의 뗏목>, 난파된 메두사호 뗏목에서 굶주림에 시달리다 극적으로 구조된 비극적인 사건을 그림으로 실감나게 그렸습니다.

• 아르침볼도의 <봄,여름,가을,겨울>, 80년대 중고등학생때 LP음반으로 구입했던 카르미렐리/이무지치 합주단의 사계 표지로 사용한 그림이라 반가웠습니다. 16세기 그림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참신하고, 모두 채소,과일로 그림을 그리려 했던 자유로운 정신이 대단하게 느껴진 그림입니다.

• 들라크루아의 <쇼팽의 초상>, 쇼팽이 여기에 있네?, 악수라도 할 뻔 했습니다.

• 다음 일정으로 생 샤펠 성당으로 갔습니다. 스테인드글라스로 유명한 곳이라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과연 성당 내부 전체가 스테인드글라스였습니다. 그렇지만, 그동안 워낙 큰 성당을 돌아다녀서인지 규모는 좀 작은 편이었습니다.

• 바로 옆에 있는 콩시에르쥬리도 들렀습니다. 1층의 건물 곡선이 아름다워 재미밌는 포즈로 한장 찰칵~~

• 위로 올라가니, 마리 앙트와네트의 생전에 살던 모습을 재현해 놓았더군요. 웬지 가슴이 찡한...쉔브룬 궁전에서도 그녀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본 터라...

• 아슬아슬하게 오랑주리 미술관 마감 1시간전에 도착했습니다. 튈르리 공원안에 있더군요. 그 유명한 모네의 '수련' ......    사진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담한 크기의 미술관이라 부담스럽지도 않고....

• 르누아르의 <피아노 치는 소녀들>, 다음날 오르세 미술관에서도 보았습니다.

• 오랑주리 미술관을 나서니 저멀리 석양에 에펠탑이 아른거립니다.

• 마지막으로, 파리의 상징인 개선문에도 올랐습니다. 꼬불꼬불한 계단을 타고 올라가 시원스럽게 펼쳐진 야경도 보았죠. 눈은 즐거웠는데, 체력적으로는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