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22 DAY17- LUZERN

여행 중 가장 일찍 일어난 날인것으로 기억합니다. 5시 쯤 일어나서 캐리어 정리하기 시작했으니까요. 일정은 베니스를 출발하여 밀라노까지 가서, 다시 알스 골다우까지 간 다음, 루체른에 도착하는 거의 하루 종일 기차만 타는 시간이었죠. 조식을 먹을 수 없는 상황이라, 아침 6시에 체크아웃을 하니 미리 부탁드린 breakfast mealbox 를 주십니다.

•  새벽 공기를 가르며 산타루치아 역까지 돌다리를 캐리어를 끌고 건너갔습니다. 베니스에서 일출도 못보고 그냥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
• 저희 가족은 예약이 필요한 기차는 모두 1등석으로 했습니다. 음료도 주고, 신문도 보라고 하네요. 밀라노로 출근을 하는 직장인들이 많아 보입니다. english라고 했더니, 조금있다가 newyork times를 가져다 줍니다

• 산타루치아역에서 06:50분에 출발하여 밀라노중앙역에 09:25에 도착했습니다. 환승하려니 조금 여유가 있어서, 밀라노역 바깥으로 잠시 나오니, 고층빌딩도 눈에 띄고 현대적인 느낌이었습니다. 밀라노역 또한 그리스 신전처럼 멋있네요.

• 밀라노 중앙역에서 10:25에 출발하여 알스 골다우역까지 가는 기차에 올랐는데, 1시간도 되지 않아, 분위기가 이상했습니다. 검문이 있나보다 했는데, 모두 내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스위스까지 철도가 바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버스로 이동한 다음 다시 철도로 갈아타야 했습니다.
• 알스 골다우역에서는 s-bahn으로 유레일패스가 적용되어 그냥 타고 갔습니다.

• 차창밖의 스위스 풍경...

• 드디어, 스위스 루체른 도착, 호텔은 Waldstatterhof 호텔로 루체른 역에서 정말 가까웠습니다.비수기라서 그런지 넓고 멋진 방을 주었답니다. 지금까지 호텔 중 최고~~~
• 카펠교에서도 사진도 찍고...

• 호프교회를 지나서...

• 빈사의 사자상까지 갔습니다. 가는 도중, 길을 찾지 못해 훤칠한 키에 빨간바지를 입은 신사분에게 길을 물었더니, 친절하게 가르쳐주면서 일본에서 왔느냐고 묻습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갑자기 "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라고 해서 깜짝놀랐습니다.

• 비싼 스위스 물가에 그냥 COOP에서 맛있는 것 사가지고, 호텔에 가서 먹자고 했으나, 집사람 왈
  "스위스에 오면 퐁듀를 먹어야지...", 안에 들어가니, 우리나라 사람도 있고 스위스 전통 음식점이라 분위기 좋았습니다.

• 맛으로 먹는다기 보다는 기념으로, 추억으로 먹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길거리에서 스위스 전통복장을 입은 아저씨들이 관악대 대열로 걸으면서 연주를 합니다. 그 분들을 따라 걸어다니며 음악감상을 했습니다. 알고보니 저녁에 루체른 역에서 연주회를 끝내고 길거리 공연중이라네요...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갔을텐데...훌륭한 연주 솜씨에 넋이 나가 슈프로이어 다리까지 함께 걸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