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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1 DAY16- VENEZIA
어느덧 이탈리아 여행의 종착점이 베네치아로 향했습니다. 물의 도시, 거대한 섬으로 이루어진 세계적인 관광도시이자, 베니스 영화제가 열리기도 하는 곳으로 과연 어떤 곳일까? 싶었습니다. 토마스 만의 소설을 영화로 한 <베니스에서의 죽음>에서도 주인공이 첫장면 베니스에 도착하는 장면도 눈에 선하고, 어릴 적, 명화극장에서 본 듯한 영화가 있었는데, 사랑에 빠진 어린 소년 소녀가 나와 탄식의 다리에서 만나자라고 약속하는 장면도 떠오릅니다.
- 우리 가족은 베니스를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본섬 안 호텔에 짐을 풀고 마치 미로찾기 처럼 SAN MARCO 표지만 보고 다녔습니다.
- 비둘기와 노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사람도 무서워 하지 않고, 손위에 그냥 올라옵니다.
- 그 유명한 마조레 성당이 보이는 그림같은 풍경
- 곤돌라 타는 곳이 여러군데 있는데 저희 가족은 리알토 다리 부근에서 탔어요.
- 멘델스존의 피아노곡 <무언가>에 <베니스 곤돌라>라는 똑같은 제목이 3곡이 있습니다. 한결같이 6/8에다 단조로 되어 있어, 비슷한 분위기의 느릿하면서 어딘가 멜랑콜리한 느낌...과연 곤돌라는 이런 느낌일까?
- 적당히 흔들립니다. 곤돌라 사공을 '곤돌리에르' 라고 하죠. 피아노의 대가 리스트도 베니스를 여행하고 난 뒤 작곡한 나폴리 베네치아 중 <곤돌리에르>도 자신의 기교를 감추는 듯 서정적이면서도 굉장히 화려한 곡인데 그 곡도 떠올려봅니다. 리스트는 이런 느낌을 곡으로 옮겼구나...
- 정말 곤돌라는 느리게 갑니다. 트렌 이탈리아가 아무리 발달하고 시속 수백킬로미터를 달려가도, 베네치아 곤돌라는 수백년동안 이 자리에서 묵묵히 전통을 이어갑니다.
- 이 골목 저 골목을 돌며 교통사고가 나면 안되니까, 곤돌리에르끼리 신호는 휘파람으로...
- 집사람은 내리면서 tip으로 5유로를 주었답니다. ^^
- 베네치아의 해질 무렵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영화속의 한 장면처럼...
- 베네치아에서의 호텔은 Carlton on the Grand Canal 이라는 긴 이름의 산타루치아역 바로 맞은 편에 있는 호텔입니다. 카드식 키가 아니라 철제 주물로 만든 키를 주어 사진으로 남깁니다. 다른 호텔들과는 달리 인테리어가 거의 17세기 수준입니다. 한마디로 침대며 가구가 앤틱한 호텔이었죠. 좋은 추억을 남기고 마지막을 보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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