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9 DAY14- VATICAN

로마에 오면 필수코스를 가는 바티칸을 오늘 투어를 했습니다. 어린 시절 퀴즈 프로그램에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는? 이란 문제에서 '바티칸' 이라는 답으로 유명한 도시로 기억합니다. 얼만큼 작을까? 저는 그게 늘 궁금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바티칸이 얼만큼 작아? 하고 물었을때 가보지 않은 이상 선뜻 대답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우리 아파트 단지만 한 걸까?  그것보다는 클 것 같은데^^

• 바티칸 입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많은 것 같았습니다. 바티칸 입구에서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의 모습이 보입니다.

• 피나코테카 관을 시작으로 바티칸에서 수집한 회화 작품들을 보았습니다. 제단화같은 종교화가 많았고,'음악의 천사'도 흔히 음악교과서나 책 표지에 등장하는 그림이라 반가웠습니다. 라파엘로의 방에 가서는 뭔가 느낌이 다른 아름다운 그림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예수 그리스도의 변모'

• 회화관을 둘러보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하늘이 무척 맑았습니다. 로마는 겨울이 아닌 듯 했습니다. 점심식사 후 가이드님의 미켈란젤로의 일생과 그의 그림에 대한 얘기를 듣는데, 얼마나 설명을 잘 해주시는지 감동...시스티나 천장화와 최후의 심판 벽화를 그릴 때 미켈란젤로의 인간적인 고통과 슬픔을 전해들었을때는 눈물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 아폴론상 앞에서

• 영국박물관에서도 보았던 그 트로이의 사제 라오콘입니다. 가이드님 설명을 들으면서도  다시 느끼는 것이 기본적으로 유럽의 문명을 이해하려면 헤브라이즘과 헬레니즘의 바탕이 되는 성서와 그리스 로마 신화는 필수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그리스 신화 읽어보았느냐고 물었더니, 도서관에서 만화책으로 다 읽었다고 합니다.

• 천정이 정말 숨막히게 아름다운 지도의 방입니다. 옆으로는 오랜 지도들이 쭉 나열되어 있지만, 고개는 저절로 천장을 향합니다.

•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방에서는 그의 밀비우스 전투에서 승리를 기념하는 커다른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서명의 방에서는 그 유명한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커다란 반원형의 그림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습니다. 라파엘로의 시선도 재미있었구요...

• 투어가 진행될 수록 시스티나 성당으로 향합니다. 가는 중에 천장을 찍었는데, 시스티나 성당에서는 사진촬영 금지에다가 관광객들의 침묵까지 요구합니다.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 장소를 쓰이는 시스티나 성당은 생각보다는 작았습니다. 높은 성당을 많이 봐서인지, 미켈란젤로의 천장화도 생각보다 낮았고, 그림은 잘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방금 그린 듯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색감도 너무나 선명하구요. 그동안 복원하고 먼지도 닦아 내고 했겠죠. 우리 가족은 한동안 천장과 벽을 눈이 뚫어져라고 쳐다보았습니다.

• 베드로 성당입니다. 화려함과 사치의 극치라고나 할까요? 멋지긴 한데, 사실 감동은 기대보다는  덜했습니다. 수많은 면죄부 판매와 헌금으로 이렇게 높이 쌓아 올렸을거라는 생각을 하니... 베드로의 발도 만져보구요...수백년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이 만졌으면 닳고 또 닳아있었습니다.

• 비록 유리속이었지만, 피에타는 아름다웠습니다.

• 투어를 마칠 즈음의 바티칸 시티

• 야경이 아름답다는 산탄젤로 성으로 가서, 한 사람씩 사진 찍고서 다리도 한 컷
• 우리 가족은 밤 기차를 타고 로마를 떠났습니다. 목적지는 피렌체..